[페트러스 PE3766 그라인더] 가성비 끝판왕 전동그라인더 간단 사용기

오랜만에 커피 그라인더 관련 후기를 남겨봅니다. 얼마 전 직장동료가 저렴한 전동 커피 그라인더 구입을 하고 싶다고 해서 평소 눈여겨보았던 제품을 추천했는데요, 사실 제가 직접 사용해 보고 추천한 것은 아닌 지라 제원과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가성비 괜찮은 제품인 듯 보여 추천했는데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커피그라인더 성능도 궁금하고 해서 하루 잠시 빌려서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전동커피 그라인더 페트러스  PE3766 

부품을 청소하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가량 성능을 테스트해 본 결과 가성비의 끝판왕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외관 사진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페트러스 그라인더 외관 모습

 
외관은 화이트 플라스틱 바디에 터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포타필터까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7만 원 도 하지 않는 그라인더 치고 있을 건 다 있습니다. 

Petrus Coffee Grinder Metal Body For 51/58MM Portafilter With 30 Precise Grind Settings Espresso Drip Percolator French Press -

  

 
직장 동료가 산 첫 커피그라인더, 애지중지하게 쓰면서 박스 채로 빌려주었는데요, 그래서 구입하지도 않고서 박스 개봉(?)도 하게 되었네요.
 

 

페트러스 그라인더 언박싱(UNBOXing)

알리에서 구입한 전동 커피 그라인더는

•   페이마 800N 그라인더 [800N 그라인더]
•  ITOP40 그라인더 [ITOP40 커피 전동그라인더 추천]
•  ITOP03 그라인더 [ITOP03 vs ITOP40]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역시나 가격대에 걸맞게 박스 포장이 고급졌습니다. 하지만 PE3766 그라인더는 6만 원 대의 저렴한 그라인더임에도 불구하고 800N 그라인더에 비해 포장도 고급지고 구성품도 훌륭합니다. 

 

 
 
단 한 가지 흠잡을 곳만 말하라면 콘센트가 220V형 돼지코 콘센트가 아니 11자 110V형 모양이라 전원 연결 시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구성품에 그라인더, 호퍼통, 청소솔뿐 아니라 내부의 미분을 밖으로 보내줄 블로우업 호퍼까지 순정 구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6만 원 중반의 가격에 블로우업 호퍼까지 있으니 가격에서는 이미 합격입니다. 
 
 
 

 

 
 

 

페트러스 그라인더의 제원 알아보기

커피 그라인더 제조사에서 이야기하는 PE3766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색상: 흰색
• 정격 전력: 150W
• 정격 전압: 220V
• 정격 주파수: 50Hz
• 원두 호퍼 용량: 180g
• 분쇄도 설정: 30단계 (에스프레소부터 프렌치프레스까지 가능)
• 메모리 기능 있음
• 제품 크기: 125x205x331mm
• 버타입 : 스테이리스 스틸 코니컬 버

 
 
국내 콘센트 전원 콘센트의 주파수는 60Hz입니다.  50Hz 제품인 페트러스 그라인더를 사용해도 될까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50Hz용 제품의 모터를 사용하는 경우 국내에서 20% 정도 더 빠르게 회전하기 때문에 모터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이론적 위험성이 있겠지만 상업용 목적이 아닌 이상 큰 문제는 없습니다.  600N 그라인더도 8년째 이상 없이 잘 사용되는 것을 보면 가정용으로는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라인딩을 해 보니 핸드드립용에 비해 에스프레소용으로 분쇄하면 열발생이 있어 원두가 살짝 따뜻합니다. 

 
 

 

PE3766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지나간 간단 사용기

시간이 지날수록 귀차니즘에 대충 쓰게 되는데요, 간단 사용기를 남기기 위해 일단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엔코나 마에스트로, 버추소, 세테 30처럼 30단계의 분쇄도를 가지고 돌려서 분쇄도를 조정하는 직관적인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호퍼통을 끝까지 돌려서 호퍼통을 분리하면 되는데요, 분해할 때 표시된 그림을 미리 확인해 두면 재 조립 시에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호퍼통을 분리하고 나면 버를 돌려서 상단 버를 제거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상단 버를 뺀 후에 청소솔로 내부의 잔여물을 청소할 수 있습니다. 
 
페트러스 그라인더는 원추형인 코니컬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라인더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버의 크기는 대략 38mm 정도로 보입니다. 소형 핸드그라인더와 비슷한 사이즈의 버(burr)가 채택이 된 게 아닌가 합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core가 5개인 5 core 구조의 원추형 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그라인더가 보통 6 core, 7 core가 채택되어 있는 것에 살짝 아쉽고 코니컬 버가 단조롭게 되어 있는 점은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훌륭해 보입니다.   
 
그라인더의 생명은 분쇄도의 품질인 만큼 분쇄도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분쇄도 15

 
상기 사진은 분쇄도 15로 그라인딩 한 결과물입니다. 생각보다 균일하게 분쇄되어 있고 미분도 크게 많지 않아 보입니다.  
설명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핸드드립 분쇄도라는 15 분쇄도로 먼저 갈아 보았는데요, 진득한 맛을 원한다면 15 정도의 분쇄도도 할 수 있겠지만 좀 고와 보입니다. 
 

분쇄도 30

 
이번에는 좀 극단적으로 가장 큰 분쇄도로 분쇄해 보았습니다. 분쇄도 굵기가 30으로 가장 거칠게 분쇄한  결과물인데요,
 
역시나 거친 분쇄도기에 균일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분쇄도의 크기로 보니 핸드드립을 해도 좀 밍밍하다 싶을 정도로 큰 크기의 핸드드립과 프렌치프레소의 중간 정도 되어 보입니다. 

 
 

분쇄도 25와 20으로 분쇄해 보았는데요, 버의 코어 수에 비하면 생각보다 균일한 수준입니다. 미분은 적당히 나오는 편이었고 핸드드립도 한 잔 내려 보았는데요, 꽤 괜찮습니다. 
커피 그라인더를 처음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그라인더로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매뉴얼상의 한드드립 추천 분쇄도는 15정도로 나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24전후가 핸드드립용으로 딱 적당해 보입니다. 굵은 분쇄도를 선호한다면 30도 가능합니다.

균일도만 좀 떨어질 뿐 아주 큰 편도 아닙니다.
 

핸드드립부터 에스프레소까지 가능한 전천후 그라인더

엔코나 버추소 등의 그라인더도 30단계 분쇄도 설정이 되어 있지만 포타필터에 바로 원두를 받으려면 상위 기종을 구입하거나 별도의 도징링을 구입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드는 데 비해 PE3766 그라인더는 한 큐에 모든 것을 다 담아 놓았습니다. 
가격에 비하면 터치형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분쇄 시간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뿐입니다. 가정용 포타필터인 51미리부터 상업용 포타필처까지 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가성비 갑인 전천후 그라인더입니다.  
 

 
 
분쇄도를 5로 갈았더니 너무 곱게 분쇄가 되었습니다. 

 
분쇄도 8 정도로 하니 좀 고와 보이지만 한번 머신으로 내려보기로 했습니다. 

 
 

분쇄 소음은 ITOP 03처럼 조용한 편은 아니지만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세테 270, 세테 30, 엔코 등의 바라짜 제품에 비하면 조용한 편입니다.  

 

역시나 50hZ 제품인 탓인지 에스프레소 분쇄도로 분쇄하니 분쇄한 원두가 따뜻합니다.

 

 
 상업용 포타필터 사이즈인 58미리 포타필터에 원두를 담고 에스프레소를 한 잔 내려보았는데요, 에스프레소용 분쇄도는 원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빌려온 그라인더의 출고상태를 기준으로 10~12 정도면 무난해 보입니다. 
 

 

 
 페트러스 그라인더의 출고 상태와 다르게 한 점이 있다면 정전기 방지를 위해 스텐컵을 이용해 원두를 받아서 테스트를 했는데요, 
 
그라인더의 원가 절감을 위해 많은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된 만큼 정전기로 인한 체프날림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원두를 받는 원두통에 도징컵도 올려놓을 수 있어 추가 구성품으로 도징컵 정도 하나 있다면 구성이 훌륭해 보입니다. 

58/51mm Coffee Dosing Cup Sniffing Mug for Espresso Machine Wear Resistant Stainless Steel Coffee Dosing Cup - AliExpress 15

 

 

 

 

집에서 잘 쓰고 있는 ITOP03과 크기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부피가 더 있고 키도 좀 큽니다. 좀 슬림한 부피를 원하는 경우라면 ITOP40, ITOP03이 우세하겠지만 우선 가격면에서는 페트러스가 승리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맞게 바디의 대부분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그라인더는 가벼운 편입니다. 

 

블로우업 호퍼가 있기는 하지만 사용을 한 후에 가끔씩은 블로워정도를 이용해 내부의 미분을 불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라인더 구조상 잔여물은 토출구 부분에 자주 끼는 부분이라 호퍼통을 분리했다면 토출구 부분도 한 번씩 불어주세요. 

 
 

블로워로 청소를 하고 나니 어느 정도 깨끗해졌습니다. 이제 사용 후 반납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되어 갑니다. 

 
 
 
 
 

 

총평

일단 장점부터 나열해 보자면

• 6만 원 중반 전후의 저렴한 가격대
•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
• 핸드드립부터 에스프레소까지 분쇄 가능한 전천후 그라인더
• 나름 조용하게 분쇄되는 분쇄소음
• 예상외로 원두 뭉침이 적고 균일한 분쇄도
• 믿기지 않는 가격에 블로우업 호퍼 포함
• 가성비 갑 그라인더

 

요 정도 될 듯합니다. 

 

Petrus Coffee Grinder Metal Body For 51/58MM Portafilter With 30 Precise Grind Settings Espresso Drip Percolator French Press -

 
 

단점이라면 

• 플라스틱으로 인한 체프날림
  (일부 해결 가능한 방법이라면 스텐 원두통 사용)
• 호퍼통 분해 청소의 어려움
• 조금은 저렴해 보이는 칼날

정도 들 수 있겠습니다. 

 

 
정말 딱 하나의 단점만 꼽으라면 호퍼통 분해 시 내부에 끼인 먼지 제거를 위해서는 드라이버를 이용해 분해해야 하는데 끼우는 방향이 하나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솔만으로 청소를 한다면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호퍼의 장점인 물세척으로 하는 방법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단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쓴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