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가끔씩 해 먹는 주말식단 중 가장 간편한 것은 샌드위치 빵요리인데요, 그중 있으면 편한 식재료는 바로 '잼'입니다. 냉장고에서 잼이 없을 때가 꽤 되어서 잼을 한번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생과일이 아닌 냉동 블루베리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생과일보다 편리하고 편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잼 만들기를 오랜만에 만들게 됩니다. 그래도 여러 번 해 보아서 생각보다 편하고 빠르게 만들게 되더군요. 생과일은 생과일의 손질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비해서 냉동 블루베리로 하니 따로 손 갈 것 없이 계량만 하면 되어서 편리합니다.
우선은 블루베리잼을 만들기 위해 준비물부터 확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블루베리 잼 준비물
- 냉동 블루베리 1kg(약 7천 원 내외)
- 자일로스 설탕(500~600g)
- 레몬즙(식초를 대신 사용)
준비물은 단출하게 냉동 블루베리, 설탕, 레몬즙(식초)입니다. 잼을 만드는 양이 적다면 레몬즙(식초)을 넣는 것도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일단, 과일과 설탕의 1:1의 비율로 하게 되면 엄청 달았던 설탕잼의 기억으로 1:2의 비율로 설탕을 준비하고 추가로 더 넣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산미가 높고 당도가 조금 떨어지는 경우라면 1:1의 비율에 가깝고, 당도가 높은 경우라면 1:2의 비율에 맞추어서 계량을 하는 것이 저희 가족 입맛에 맞더군요.
우선 냉동 블루베리는 구매할 때 1킬로로 계량이 되어 있는 상태라 따로 무게 측정은 하지 않고 설탕만 250g씩 2개를 계량해 두었습니다.
냉동 블루베리를 개봉해 보니 한 번 더 세척을 하고 물기를 닦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생각해 보니 냉동과일의 경우 이미 세척한 상태로 냉동해서 바로 섭취를 하였기에 바로 냄비에 담아 주었습니다.
냄비에 냉동 블루베리를 담았다면 이제 설탕에 잠시 절여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마음이 급할 때엔 바로 불을 올려도 되기는 했지만 설탕을 넣고 설탕이 골고루 절여지도록 섞어주었습니다.
설탕을 블루베리 표면에 고르게 섞어주었더니 보라색 설탕이 만들어집니다. 냉동 블루베리를 통째로 넣었기에 설탕이 고루 입혀지도록 3~5분간 조리도구로 버무려 주었습니다.
냉장고에 오래되어서 물러진 여름자두 몇 개가 보여 5개 정도를 손질해서 자두도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수분기가 많은 자두를 만나서인지 설탕이 금세 녹으면서 흐물흐물해집니다.
적당히 설탕이 스며들었다 싶으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 주면 되는데요, 냉동 과일이다 보니 평소보다 끓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설탕을 살짝 버무린 후에 30분 ~ 1시간 자연해동 후에 잼을 만드시면 좀 더 빠르게 잼 만들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스레인지에서 잼을 가열하는 시간은 총 50분 정도 가열을 했는데요, 냉동을 가열해서 20~25분경부터 끓기 시작해서 화력은 강에서 중강으로 낮추어 주었습니다. 집에 있는 지멘스 하이라이트 기준으로 9 →8→7.5→6 순으로 낮추어 조리하면 됩니다.
마음 같아서는 빠르게 강불로 하고 싶지만 설탕에 절여진 쨈이 팔팔 끓으면서 튀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거품이 큰 기포가 올라올 때쯤이면 화력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잼을 만드는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거품 걷어내기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블루베리의 거품조차 버리고 싶지는 않지만 거품에서 나는 잡미와 쓴맛을 비롯한 부정적인 플레이버를 제거하려면 거품은 걷어내주시면 됩니다.
걷어낸 거품이 식었을 때 맛을 한번 본다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잼을 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어떤 농도로 할 것인가겠죠. 제일 처음 만들었던 딸기잼, 냉장고에 들어가면 잼을 바를 수 없게 딱딱해져서 아이들의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죠. 잼을 하는 동안의 온도는 상당히 고온이라 만들어지는 동안 기존의 먹던 잼 농도를 생각하며 만든다면 제가 겪었던 민원과 같은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리라 확신합니다.
우선 잼을 만드는 동안 옆의 화구에서는 잼을 담을 용기를 소독해 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용량을 보니 800ml짜리에 딱 한 병이 들어갈 것 같아 병 하나만 소독을 해 주었습니다. 소독을 하면서 옆 화구에서 끓고 있는 블루베리 잼을 체크합니다. 계속 졸여도 물이 많은 듯 한 느낌이라니 설탕의 양이 약간 적은 듯 해서 설탕 100그람을 추가해 주고 계속 졸여주었습니다.
잼을 하면서 농도 체크는 필수인데요, 농도 체크 시 첫 번째 실수는 떨어졌을 때 바로 덩어리가 지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벽돌처럼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농도 체크 시 포인트가 있다면 한 방울 떨어졌을 때 물방울이 퍼지듯이 생기면 빵에 잘 발라집니다.
위의 농도처럼 하게 되면 잼이 굳어지는 것 없이 흐르듯이 바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왔지만 위에 시커멓게 나온 것이 첫 번째 농도의 블루베리잼입니다.
하지만 족발의 콜라겐 덩어리처럼 탱글탱글하게 굳어지는 잼과 적당히 데직 한 것이 좋다면 조금 더 졸이셔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에 마지막 화력 5분 전에는 레몬즙(레몬즙이 없어서 저는 식초를 사용했습니다.)을 한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이제 잼만들기가 완료되었구요, 비교를 위해서 흐르는 잼도 일부 덜어 놓았습니다. 팥빙수에 넣어서 먹기에는 위의 농도처럼 살짝 흐르는 것이 활용도가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완성된 잼은 아주 맛이 있게 잘 되었습니다. 처음에 했던 우려와는 다르게 쓴맛도 없고 상큼하면서도 많이 달지 않은 블루베리 알갱이도 일부는 살아있는 블루베리쨈이 완성되었습니다. 편하게 하려면 냉동과일로 만드는 잼이 좋기는 하네요.
쨈을 다 옮겨 담았으니 식혀서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번 잼 만들기 챌린지는 냉동 라즈베리잼을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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