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배송서비스 많이들 이용하시죠? 많은 분들이 쿠팡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주로 새벽배송/이마트/트레이더스 배송을 이용하는 편인데요, 새벽배송을 주문하게 되면 시간에 맞추어서 용도에 맞게 비닐봉지나 종이 봉투에 담아서 문 앞에 놓고 갑니다..
택배 배송을 시킬 때면 대형 박스로 항상 아이들이 집만들기, 장난감 만들기, 자르기 등 한다고 집을 어지럽히곤 했습니다. 지난 사진들을 들쳐 보면 박스로 집을 만들던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 둘 다 초등학교에 다니다 보니 바빠져서인지 관심도가 좀 떨어진 듯 하다가 오랜만에 집에 대형 봉투가 왔습니다. 이마트에서 배송 때 온 대형 봉투였는데요, 아직 둘째는 매일매일 숨바꼭질을 하자고 졸라대는 통에 제가 한 번 권했습니다.
"OO야 여기 들어가 볼래?"
"응~~ 좋아~!!"
이렇게 짧은 순간 아이와 계약(?)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봉투로 뒤집어 씌워놓고 숨겨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숨겨놓았더니 답답하고 숨막힐 것 같기도 해서 봉투를 잠시 꺼냈는데 아이가 한 마디 했습니다.
"아빠! 눈도 뚫어줘~~!"
그래서 얼른 가위로 대충 오려서 눈모양을 뚫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높이를 고려하지 않고 대충 뚫었더니 봉투로 씌워서 발목이 드러나서 걸어다니는 봉투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눈도 미간 간격을 성인보다 크게 뚫었더니 몇 번 시행착오를 거쳐서 다시 뚫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실수를 거쳤으니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 번 뒷면 뿐입니다. 뒷변을 뚫을 때는 어림으로 하긴 했어도 약간의 측정(?)을 이용했습니다 손 뼘을 이용해 이마의 높이와 미간 사이의 간격을 두고 딱 눈만 보이게 뚫었습니다. 오늘 하루 사용하고 버릴 재활용품이지만 그래도 놀이를 할 수 있어야 겠어 뚫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티가 안나기지만 물론 가까이에서 보면 우측 사진처럼 눈동자도 보입니다.
둘째가 신난다고 열심히 봉투 안을 들락날락 거리다가 드리어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봉투가 찢어졌다고 테이프를 없냐고 묻는데 봉투를 보고 허걱했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용도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재 수리(?)를 통해서 오늘 하루간의 놀이 거리를 확보해서 즐겁게 놓았습니다. 요즘 재활용품이 너무 많지만 버리기 전에 약간의 놀이와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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