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봉고3 EV 전기차 시승기] 1톤 트럭 전기차 가격 / 보조금 대상

기아 봉고 EV 전기차를 시승한 시승 후기입니다. 신차 구입처럼 차량 시승을 한 것은 아니고요, 부모님께서 전기차를 구입하셨다고 하기에 시승도 해 볼 겸, 전기차 트럭에 대한 시승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기아 봉고3 EV 전기차 이야기

1톤 트럭 운전대를 잡아본 것은 면허 시험 때 포터 수동, 리베로 오토, 기아 봉고 더블캡에 이어 네 번째 1톤 트럭 운전대의 대상이 기아 봉고 EV입니다. 1톤 트럭 하면 생각나는 것은

• 울컥울컥
• 수동
• 시끄러운 엔진 소리
• 매연 냄새
• 이삿짐용

인데요, 잠시 부모님의 새 차를 시승하고 나니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1톤 트럭에도 이런 편의사양이 설치될 수 있다는 점이 참 놀라웠습니다.  

 

 

기아 봉고3 전기차의 모습입니다. 전기차 답게 세 자리가 아닌 두 자리 공통 번호(번호판 앞자리 숫자), 하늘색 번호판이 눈에 띕니다. 가끔씩 전기 트럭을 보곤 신기했는데 부모님이 환경 트렌드에 맞게 전기차를 구입하셨네요. 

 

늘 1톤 트럭 아래에는 지저분한 모스만 보았는데 화물칸 아래에는 대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지저분한 트럭 아래의 모습보다 보기가 좋아 보입니다. 

 

 

1톤 화물차 이기에 최대 화물 적재량은 1,000kg입니다. 트럭 신차라서 적재칸이 아직은 깨끗합니다. 좀 지나면 세월의 흔적인 녹이 발생하긴 하겠지만 여전히 새 것을 운용한다는 것은 설레임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기아 봉고 전기차의 편의사양

• 크루즈 기능(정속 주행)
• 핸들 열선
• 좌석 열선
• 풀오토 에어컨
•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 와이드 네비게이션
• 후방카메라(차선 보조)
• 스마트키 시스템
• 에어백 장착

 

 

제가 너무 1톤 트럭을 무시했는지 트럭에는 안전장치나 에어백 같은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나 봅니다. 핸들에 에어백이라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좀 재미있었던 것은 1톤 트럭에 웬 샤크? 샤크 안테나가 있어서 한 번 미소지었습니다. 10인치 네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있어 라디오 안테나와 DMB등 수신감도 향상을 위해 샤크를 장착했나 봅니다. 

 

1톤 화물차를 운전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 주차일 텐데요, 기아 봉고 EV를 운전하면서 후방카메라와 후방 센서가 있어서 예전보다 주차가 편리해질 것이란 생각입니다. 하지만, 길게 빠진 화물차 답게 화물칸 사이드의 센서가 없기에 운전 시 차량 길이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주차가 신경이 쓰이겠습니다. 

 

 

후방카메라에 주차 보조선까지 나오니 트럭 운전을 할 기회가 크게 없는 직장인으로서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승용차, RV에만 있는 전유물이라 생각했나 봅니다. 전기차 답게 내연기관 없이 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그것을 제어하도록 하는 컴퓨터들, 트립컴퓨터가 내장되어 있어 주행하는 동안 평균연비와 연비정보가 나옵니다.  

 

 

주행 가능 거리가 246키로가 나오는 걸 보니 한 번 완충시 출퇴근 거리 기준으로 250이라는 이야기이니 괜찮은 연비입니다. 

 

차량 센터페시아를 찍었는데 사진이 흔들렸네요.

 

 

좀 아쉬운 썬팅, 촌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뒷유리 선팅의 마감이 살짝 아쉽기만 합니다. 부모님께서 안전운행만 할 수 있다면 다행으로 여겨야겠습니다. 

 

 

발이 편해지는 크루즈 기능,  

부모님댁 방문은 생신 축하를 위해서였습니다. 신차의 매뉴얼을 정독할 시간은 없었기에 현재 내재된 기능의 일부만 부모님께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제 차에 있는 비슷한 기능을 먼저 테스트 후 알려드렸습니다. 

크루즈 기능이란?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지정된 속도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아 봉고 크루즈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핸들의 크루즈 버튼을 누른다.
• 계기판에 주행가능거리 아래 CRUISE 버튼이 있는 것을 확인한다.
• 차량을 가속한 후(30킬로 이상) 방향키를 아래(-)로 한다
  (볼륨키로 생각하면 줄이는 쪽으로 하면 됩니다.)
• 위 아래 조절을 기준으로 속도를 증감한다.

 

 

정상 출고되는 차량이라면 오른 손으로 크루즈 버튼과 크루즈 속도 조절을 핸들에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시운전 중 크루즈 속도조절 방향키를 조작해 보니 크루즈ON 상태에서 정속주행 명령을 내릴 때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방향키를 위(+)로 올린다.
  • 이전에 설정한 정속주행으로 셋팅됨. 브레이크를 밟아 크루즈가 해제되기 이전에 크루즈 설정에서 80이었다면 현재 속도가 40이어도 80에 맞추어서 정속주행이 셋팅됨.
• 방향키를 아래(-)로 내린다.
  • 현재 주행 속도를 기준으로 정속주행을 실시함.

 

두 가지의 차이점은 이전속도 정속주행과, 현재 속도 정속주행의 차이입니다. 크루즈 기능을 운전 시작 후 처음 실행하였다면 방향키를 아래로, 차량거리 유지를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서 해제되었다가 다시 유지하고 싶을 때는 방향키를 위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한 가지 더 알려드릴 것이 있다면, 보통 주행 중에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으로 감속을 하기도 하는데요, 핸들에 CANCEL 버튼을 누르면 크루즈 기능이 해제됩니다. 

 

 

안전을 위한 필수품 차량 안전장치

예전에는 모든 기능이 옵션이었던 것에 비해 요즘은 대부분의 차들이 안전장치가 필수가 되어가나 봅니다. 1톤 트럭인 기아 봉고3 에도 편의사양과 안전장치가 있는데요

• 전방 충돌방지 보조
• 차선 이탈방지
• 에어백

리플렛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각각의 센서의 위치는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그 중에서 부모님께서 모르고 계신 차선이탈 방지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차선이탈방지 기능을 실행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차선이탈방지 기능 버튼 누르기(센터페시아 아래쪽 기어 뒷부분)
• 계기판 상단에 차선이탈 방지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
• 속도 60KM 이상 주행 시 차선 이탈시 경고음 발생
  (속도가 60킬로미터 미만에서는 차선이탈경고음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몰랐던 기능이 신기하셨는지 운전 중에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일을 테스트해 보셨습니다. 물론 뒤에서 보면서 살짝 가슴졸이긴 했지만 이내 배운 것을 복습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아 봉고3 전기차 간단 시승기

조용한 트럭, 승용차 못지 않다.

봉고3는 기존의 트럭 이미지를 깨고 엄청난 정숙성을 자랑합니다. 물론, 1시간도 안 되는 간단 시승이었기에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조용하고, 디젤차 특유의 소음이 없어 좋습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승차감. 차량의 꿀렁거림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지만 비교적 높은 차체의 높이로 인해 시야는 확보되는 대신 고르지 못한 노면 상태에서는 울렁거림이 발생합니다. 

물론, 타이어 편평비와 타이어 사이즈도 한몫하겠지만 승용차 이야기는 아니고 트럭에 승차감을 운운하기엔 좀 남사스러운듯 합니다. 

 

정말 저렴한 유지비, 완속 충전을 할 환경이라면 더 저렴한

전기차량이라서인지 트렌드인지 안전장치와 모든 것이 운전자 중심으로 편의가 증대되었습니다. 직접 화물을 운전해서 많이 운행하는 분들은 충전 대비 짧은 주행거리 (약 250키로 내외)인 것으로 불편할 수도 있으나, 마당이 있는 부모님댁에서 완속충전으로 하여 경유 이용 대비 약 30% 정보만 나온다고 하십니다. 

 배터리 용량은 58.8kWh 이기에 불 들어오고 완충하는 것은 45kwh 내외로 완충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짧은 주행을 한 결과 연비는 키로와트당 4.4km정도 기록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월 3만 원 정도면 유지가 가능(주 5일 출퇴근 거리가 왕복 50키로 내외)하기에 마을단위에 거주하고 앞마당이 있는 분들에게는 메리트 있는 차량일 것 같습니다.  

 

전기차라 어쩔 수 없는 언덕길의 힘

정숙하고 언제 나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전기차는 고유의 신호음이 발생하는데요, 소리없이 훅 나가지만 역시나 힘 좋은 디젤에 비해서 언덕길을 올라갈 때는 박차고 올라가는 느낌보다는 그냥 케이블카타고 올라가는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전기차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싼 전기차 중요한 것은 가격과 유지비

전기차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보다 판매 가격과 차량 유지비입니다. 아무리 유지비가 적게 들어도 초기 구입비용이 일반 차량의 2~3배의 가격이라면 감가상각을 고려할 때 메리트가 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전기차를 구매한다면 고려해야 할 사항은 국고보조금(국비)과 지자체 보조금(지방비)을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기아 봉고3 전기차의 국고보조금은 1400만원 입니다.  [전치차 구매보조금 사이트 확인] 부모님이 거주하는 지방비의 경우 600 ~ 1100으로 최대 2500만 원 가량 차량 구입가를 할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방비 할인의 경우에는 각 지자체별로 공고문을 확인하시거나 영업사원과 상담해 보면 됩니다.

 

차량 유지비를 고려할 때, 완속 충전의 상황고 급속충전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보조금을 최대한 받는다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완속충전의 경우 급속 충전보다 1/3 가량 저렴한 것으로 보아 수도권이 아닌 그외의 중소도시라면 한 번쯤 고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충전속도에 따른 분류

급속 충전기

• 완전방전상태에서 80%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됨
•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기관 등 외부장소에 설치 됨
• 충전기는 고용량의 전력을 공급하여야 하므로 100kW급이 주로 설치됨
• 사용요금은 100km 당 2,700원 정도임

 

완속 충전기(개인용완속충전기 기준)

• 완전방전에서 완전충전까지 4~5시간이 소요됨
• 주로 주택이나 아파트에 설치됨
• 배터리 용량은 약 6~7kW 전력용량을 가진 충전기가 주로 설치됨
• 전기요금은 100km당, 1,100원 정도임

구분	초급속 충전기	급속 충전기	완속 충전기
공급용량	300, 350kW	50, 100, 200kW	3~7kW
충전시간	약 20분	약 30~60분	4~5시간

 

 

 

간단 시승기를 마치며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왕에 비싼 돈을 주고 사셨으니 모르는 기능을 설명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쓰다보니 보고서 형식으로 장왕한 글이 작성이 되었네요. 다음 차량이 언제 전기차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학습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찾아보니 이것도 좋습니다. 

다행히 몇 가지 기능을 알려드리니 부모님께서 몸소 실천해 보시고 기능을 익히니 다른 기능을 찾아보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었는데 어찌되었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 합니다. 

부족한 사용기였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강 탈락은 아쉽지만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