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사용빈도가 떨어지면서 잉크젯 프린터의 노즐이 자주 막히거나 특정 색상이 잘 안 나와서 헤드 청소를 자주 하게 되었는데요, 급하게 인쇄를 해야 하는데 2장 중에서 1장만 출력하고 나서 잉크패드가 꽉 차서 더 이상 출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전자기기의 기본인 전원을 껐다 켜도 전원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두 곳의 불이 번갈아가며 점등이 되는 탓에 검색을 통해서 잉크 패드가 꽉 찼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
예전 AS를 갔을 때 잉크패드 교체의 시기는 도래하지 않았지만 잉크패드를 교체하게 되면 약 4만 원가량 비용이 발생한다고 전해 들었던 것이 기억나 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전자기기는 항상 AS센터에 맡기곤 했는데 구입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기에 이제는 과감하게 L800 포토프린터를 분해해서 셀프로 교체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급한 대로 잉크패드의 잉크를 좀 짜낸 후에 패드만 셀프로 교체를 할 요량으로 분해를 시도했습니다.
엡손 프린터 분해 준비물
- 십자드라이버
- 비닐장갑
- 신문지 또는 비닐
제가 소유하고 있는 엡손 프린터 커버를 탈거하기 위해서는 십자드라이버로 나사 4개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나사는 후면에 2개, 프린터 덮개 내부(상단)에 2개 있습니다.
뒷면에 후면 나사 2개가 보일 것입니다.
나사 2개를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 탈거해 줍니다. 혹시나 떨어질 잉크가루나 잉크가 묻지 않기 위해 바닥에는 신문지를 깔아주었습니다.
프린터 잉크를 둘러싸고 있는 커버를 올리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드러나는데요, 무한잉크를 채용하는 잉크젯 프린터이기에 다른 잉크젯처럼 잉크가 움직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덮개를 열면 상단에 나사 2개를 제거해야 커버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나사는 프린터기 좌측에 하나 있고 나머지 하나는 우측 편에 홈 안에 있습니다. 나머지 두 개의 나사를 풀러 주세요.
커버를 살짝 들어 올리려고 보니 안에 흰색 플라스틱 사이에 있는 흡수패드에 잉크가 묻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급지 트레이 부분이 걸려서 급지 트레이도 탈거 후에 커버를 완전히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커버를 제거하려 하다 보면 A4 급지를 공급하는 급지 공급대가 걸려서 커버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데요, A4 급지 공급대를 제거하려면 엄지로 눌러주면서 빼내면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홈에 끼우는 구조를 띄고 있어 손가락으로 밀어주면서 빼내주세요.
커버 제거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측 상단에 보시면 잉크가 잔뜩 묻은 스펀지가 보일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플라스틱 케이스 통째로 교환을 하기도 하던데요, 잉크를 흡수하는 스펀지만 제거하면 되기에 스펀지만 교체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급하게 임시방편으로 잉크만 좀 짜내고 사용을 하려고 패드를 모두 빼낸 후에 신문지에 잉크를 짜 주었더니 꽤나 흥건하게 잉크가 짜졌습니다.
엡손 L800의 잉크 패드는 세로로 꼽힌 패드를 제외하고는 총 세 종류의 패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잉크패드 트레이의 모양을 자세히 보시면 한쪽의 길이가 조금 더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했음에도 살짝 구멍이 난 것인지 손에 묻고 말았습니다. 잉크를 저처럼 짜서 다시 채울 요량이라면 신문지는 두툼하게 깔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잉크가 흘러나옵니다.
임시방편으로 패드의 잉크를 짜내었지만 헤드 청소 시 잉크가 넘치면 안 되기에 패드는 미리 구입을 해 놓기로 했습니다. 쿠팡에서 사려 하니 가격이 일단 만원이 넘어가기에 좀 더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는 호환용 스펀지만 구입해 두었습니다.
T50 P50 T59 T60 R270 R290 R330 R390 L800 L801 모델과 호환된다고 하니 같은 모델이 있다면 구입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곧 다가올 알리 생일에 구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일단은 급한 대로 사용 후에 배송이 오면 다시 교체를 해야겠네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다시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 것은 물리적인 잉크패드의 양을 조정한 것이고 이제 남은 과정은 소프트웨어에서 잉크패드가 비었다고 인식시켜 주는 일이 남았습니다. 어렵지 않은 초기화 작업이지만 프로그램을 잘못 다운로드하여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잉크패드 초기화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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